[3당 TV합동토론 준비]『우열가르는 분수령』 연습몰두

  • 입력 1997년 11월 30일 19시 50분


3당 후보들은 30일 대부분 아무런 일정도 잡지 않고 1일 저녁에 있을 TV합동토론회 준비에 몰두했다. ▼ 이회창후보 ▼ 한나라당은 이번 TV합동토론이 앞으로 후보간 우열을 가리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회창(李會昌)후보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부설 여의도연구소에서 당선대위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의훈련을 했다. 이번 토론회가 경제분야에 맞춰진 만큼 이후보는 경제위기와 관련, 「상황진단→원인분석→대책마련」의 체계적인 대응논리를 보여줄 생각이다. 또 후보간 설전에 대비, 「가상 후보」들과 함께 모의토론을 벌여 순발력을 길렀다. 이 자리에서는 이후보의 답변태도와 이미지개선문제도 집중 논의됐다. 박성범(朴成範)TV대책위원장은 『후보간 공방이 벌어질 경우 장황하다는 느낌을 주기 쉬운 서술적이고 논리적인 답변 대신 짤막한 단답형으로 대답하도록 조언했다』고 말했다. 〈정연욱기자〉 ▼ 김대중후보 ▼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는 이날 오전 미사에 참석한 직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 들어가 토론내용을 가다듬었다. 김후보는 최종 리허설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김후보 혼자 이를 소화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리허설은 취소했다. 김후보는 1일 토론회의 주요 쟁점인 경제문제에 맞춰 그동안 6,7차례의 예행연습을 했다. 29일 오후에는 당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과 재경위원, 「새시대 포럼」 소속 경제학 교수들과 최종 점검을 했다. 김후보는 금융 고용 조세 예산 등 20여개의 항목을 분류, 1백여개 이상의 예상 질문을 선별해 일문일답을 가졌다. 김후보는 또 답변제한시간을 고려, 짧고 힘있게 답변하고 상대방 후보와의 설전이나 언쟁은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윤영찬기자〉 ▼ 이인제후보 ▼ 돈과 조직에서 열세인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진영은 TV합동토론에 사활을 걸겠다는 분위기다. 이후보는 30일 오전 포항에서 귀경, 서울 여의도 당사 후보실에 마련된 임시 스튜디오에서 밤늦게까지 모의토론을 실시했다. 모의토론은 실무진 중 3명을 상대후보와 사회자 대역으로 삼아 예상질문을 받고 「가상설전」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이헌(韓利憲)정책위의장과 오갑수(吳甲洙)정책위총괄단장 정경수(鄭炅洙)방송특보 등이 조언을 하고 옆방에서 10여명의 자문교수단이 모니터를 했다. 특히 이후보는 이회창후보가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비전」이나 「희망」 등 추상적인 개념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구체적인 경제회생 방안을 제시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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