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후보진영, 大選 초반부터 「돈선거」 공방

  • 입력 1997년 11월 28일 20시 29분


대선전이 가열하면서 각 후보 진영이 재벌자금 유입설, 거액자금 살포설 등을 제기하는 등 「돈선거」 공방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회의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28일 『최근 수백억원의 자금이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후보 진영에 흘러 들어갔다는 정보가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재벌로부터 돈을 받아 청중을 동원하고 후원회 입회원서를 모아온 사람에게 일당으로 5만원씩을 주는 부도덕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대변인은 또 『각종 유세에 일당을 주고 청중을 동원하는 등 한나라당의 구태(舊態)와 관련한 구체적인 자료를 수집,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규양(李圭陽)공동선대회의부대변인도 논평에서 『한나라당이 유세에서 참석인 명부까지 작성, 불법으로 청중동원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한나라당의 청중동원 중지와 선관위의 진상파악을 촉구했다. 또 국민신당의 이인제(李仁濟)후보는 27일 경남도지부 결성대회에서 『한나라당이 한번에 25억원씩 들어가는 행사를 32번이나 개최, 8백억원이 넘는 엄청난 돈을 뿌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28일 고위대책회의를 열고 8백억원의 행사비용설 등은 전형적인 흑색선전이라면서 법적 대응을 포함, 강력 대응키로 했다. 오양순(吳陽順)부대변인은 특히 『이인제후보는 법적으로 한푼의 후원금을 모을 수 없었고 국고지원금도 없는데 행사 때마다 무슨 근거와 명목으로 비용을 쓰고 있는지 국민은 궁금해 한다』고 반박했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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