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주자들이 주도하는 정당들의 합종연횡으로 국민의 판단력이 흐려지고 있다.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히고 분통터지게 하는 부류가 있어 세금이 아깝다는 생각마저 든다.
지금은 엄연히 정기국회 기간이다. 국회 예결위원들은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기에 책상 위에 서류뭉치만 쌓아둔 채 겨우 정족수나 채워서 회의를 진행하며 대선후보 꽁무니나 따라다니고 있는가. 이래가지고 70조원이 넘는 내년 예산안을 제대로 심사할 수나 있을지 걱정이다.
정권욕에 눈먼 국회의원들이 도대체 극심한 불황 속에서 국민이 얼굴 한번 펴지 못하고 사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감히 묻고 싶다. 이러고도 해마다 세비나 올리고 국회의원 전용사우나를 품위유지용이라 할 수 있겠는가.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갖가지 일들이 어떻게 풀리고 이해되리라고 생각하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행여 국민의 손으로 뽑혔다는 사실을 잊고 있지나 않은지 궁금할 지경이다. 하루 빨리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회기내 임무에 충실하기를 바랄 뿐이다.
이종서(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