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주당 합당]이부영-권기술의원 『절대 반대』

  • 입력 1997년 11월 10일 20시 02분


신한국당과의 합당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온 민주당 비주류의원들이 진로설정를 놓고 고심중이다. 그러나 대개는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우선 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합류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10일 『신한국당 5공세력과 합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때 「4자연대」를 추진한 적도 있어 국민신당으로 가는게 아니냐는 설도 있다. 또 권기술(權琪述)원내총무도 강하게 반발하며 「민주당 사수」를 천명하고 있다. 정통야당에 대한 자부심과 지역구 정서가 작용한 듯하다. 통추소속 제정구(諸廷坵)의원은 독자노선으로 「이―조」대열에 참여키로 했다. 전국구의원은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좁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95년4월 『전국구의원이 합당에 동참할 뜻이 없어 당직을 이탈할 경우 퇴직사유가 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린 적이 있다. 김홍신(金洪信)의원은 정치적으로 합당에 반대한다는 의사표시를 한 뒤 탈당계는 제출하지 않고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위헌소지가 있는지를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인(李壽仁)의원은 『앞으로 신한국당 내부의 변화와 대선구도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미경(李美卿)의원은 통추소속의원들과 상의를 통해 조만간 방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관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