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씨,김윤환고문 이례적 공박…反DJP장애물 견제

  • 입력 1997년 10월 28일 19시 47분


신한국당의 박찬종(朴燦鍾)선대위원장이 28일 김윤환(金潤煥)선대위원장을 이례적으로 강하게 몰아붙였다. 박위원장은 이날 아침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김위원장과 조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DJP집권」 이후 내각제를 통해 민정계 지분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내각제음모론」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며 진상을 밝히라고 따졌다. 그는 이어 『당내에서는 이회창(李會昌)총재 체제의 실세로 김위원장을 꼽고 있다』며 『김위원장은 전면에 나서서 정권재창출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위원장은 총재는 즉각 「구당(救黨)회의」를 소집하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박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당내에서는 「반(反)이회창」 세력이 추진중인 「반DJP연대」의 최대 장애물인 김위원장을 견제하고 향후 후보대안 논의 때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윤원중(尹源重)총재실부실장은 『구당모임 운운하는 당사자부터 구당적 행동을 먼저 하라』고 반박했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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