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金대통령 대선공약 재검토…당헌개정 추진

  • 입력 1997년 10월 26일 19시 37분


신한국당의 이회창(李會昌)총재는 탈당을 거부한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의 정책적 차별화를 위해 김대통령이 임기 중 시행한 금융실명제 등 주요정책의 전면보완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총재는 현 정부가 추진해온 금융실명제와 경부고속전철 등의 주요 사업이 충분한 검토과정이 생략된 채 졸속으로 시행된 결과 적잖은 후유증을 낳았다는 판단아래 대선공약수립 과정에서 이에 대한 전면 재검토작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총재는 또 정책적 차별화를 명확히 하기 위해 앞으로 정강정책과 당헌당규의 재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특히 김대통령의 「역사바로세우기」도 즉흥적이고 보복적인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등 김대통령이 치적으로 내세우는 정책에 대해 강력한 비판도 병행해나간다는 전략을 마련중이다. 이총재는 이같은 정책적 차별화와 함께 27일 예정된 서울지역필승결의대회 등 앞으로의 당내외 행사 등을 통해 김대통령에게 『여권에 대한 영향력 행사는 물론 내정에서 손을 떼라』고 주장하는 등 공격의 강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최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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