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삼재총장 『DJ,처남명의 계좌에 37억 분산입금』

  • 입력 1997년 10월 10일 11시 47분


신한국당 姜三載(강삼재)사무총장은 10일 지난 90년부터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의 처남 李康鎬씨 명의의 수십개 계좌에 37억원대의 돈이 분산입금됐다고 주장하며 金총재의 비자금 관리 계좌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姜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동화은행 영업본부장인 李亨澤씨의 부친이고 金총재 처남인 李康鎬씨 명의의 32개 계좌에 90년 12월부터 96년2월까지 입금액 기준으로 37억8천7백만원이 분산 입금됐다』고 주장했다. 姜총장은 『특히 실명제 실시 이후인 94년 11월24일 하루동안 李씨 명의의 13개계좌에 4억원이 분산입금 됐었다』며 『동화은행 남역삼지점 7개 계좌 2억2천만원, 서역삼지점 6개 계좌 1억8천만원이 그 내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李씨는 83세의 노인으로 직업이 없는 무직자인데 어떻게 80대 노인이 하루에 13개 계좌를 만들어 무려 4억원의 돈을 입금할 수 있느냐』고 의혹을 제기하며 『내가 지금 밝힌 것은 확보한 자료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姜총장은 또 『李亨澤씨 고교동창인 李義燉씨가 친구의 실적을 올려주기 위해 아내를 시켜 5백만원을 넣은 통장을 만들었을 뿐이라는 해명과는 달리 동화은행 종로5가 지점 등 李義燉씨 명의의 13개 계좌에 6억8천4백만원이 입금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姜총장은 『만약 李義燉씨의 해명이 옳다면 李亨澤씨가 친구의 이름을 도명해 계좌를 만들었다는 반증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신한국당이 폭로한 비자금자료중 盧泰愚전대통령계좌에서 평민당에 전달됐다는 문제의 1억원짜리 수표가 「앞뒷면이 서로 다른 조작된 것」이라는 국민회의측 주장에 대해 『수표의 사본은 앞뒤가 같은 것으로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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