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북한을 방문했던 아카시 야스시(明石康)유엔 사무차장이 28일 오후4시 중국 북경발 아시아나항공 322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아카시차장은 입국 후 김포공항 2청사 귀빈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어린이들의 25% 이상이 영양실조로 시달리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올해 70만∼80만t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카시차장은 또 『북한은 6월초부터 20일 사이에 지역별로 식량배급이 중단됐으며 추수기인 10월까지는 이같은 식량난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이 식량난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북한은 현재 소년 소녀 군인 등 필요한 모든 인력을 동원해 경작할 수 있는 모든 땅을 경작하고 있으나 비료와 농약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아카시차장은 『27일 평양에서 朴成哲(박성철)부주석 등 북한 고위관리들을 만나 유엔기구 요원들의 북한 주민 직접접촉, 세계식량계획과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영양평가에 대한 북한당국의 협조, 국제기구요원들의 방북절차 간소화 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아카시차장은 오는 30일까지 서울에 머물면서 權五琦(권오기)통일부총리 등을 만나 북한식량사정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홍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