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美 실무협의]北,「先식량지원」입장 완화

  • 입력 1997년 5월 31일 20시 13분


북한은 30일 뉴욕에서 열린 남북한과 미국의 3자 실무협의에서 「선(先)식량지원, 후(後)4자회담 참석」이라는 기존 입장을 완화, 4자회담 틀 안에서 식량지원문제가 논의된다는 보장만 있으면 4자회담 일정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실무협의회가 매우 유익했으며 특히 북한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은 북한측과 실무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동안 국제사회가 북한에 제공한 식량이 이미 50만∼60만t에 이른다』고 말하고 『이로 인해 북한도 「선 식량지원」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4자회담 문제를 한국 미국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의 존 딩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실무협의는 4자회담개최를 위한 협의의 연속』이라면서 『4자회담과 관련한 외교접촉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본다』고 논평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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