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대표 12人특보단 주내 발족

  • 입력 1997년 5월 11일 20시 09분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의 「특별보좌역단(특보단)」이 금주 중 발족된다. 규모는 전임 李洪九(이홍구)대표 때의 두배 가량인 12명 안팎이다. 면면은 기존의 高興吉(고흥길) 陳京鐸(진경탁)특보외에 朴世煥(박세환·안보) 黃祐呂(황우려·법조) 申榮均(신영균·문화) 林鎭出(임진출·여성) 朴成範(박성범·홍보)의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표는 지난 3월 대표취임 직후 특보단을 발족시키고 싶었지만 다른 대선예비주자들의 시선도 있고 당을 안정시킨 다음에 하겠다는 뜻으로 시기를 늦춰왔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 선 듯하다. 특보단 인선을 둘러싼 당내 잡음도 적지 않았다. 일부 초선의원들은 특보단 합류제의를 받고 『벌써부터 이대표계로 분류될 필요가 있겠느냐』며 발을 빼는 경우도 있었다. 이대표는 또 특보단을 측근들로 채울 경우의 당내 반발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널리 알려진 측근인 徐相穆(서상목)의원도 막판에 배제했다. 결국 측근과 새인물을 안배하는 선에서 인선을 끝냈다. 특보단의 규모와 윤곽이 알려지자 다른 대선주자들은 강한 반발을 보였다. 대부분의 주자들은 『특보단 규모로 볼 때 당내 경선뿐 아니라 본선까지도 겨냥한 것 같다』며 신경을 곤두세웠다. 李漢東(이한동) 朴燦鍾(박찬종)고문측은 11일 『이대표가 경선전에 사퇴한다면 특보단은 한달 남짓밖에 운영될 수 없다』며 『불필요한 특보단을 만든 것은 노골적인 경선운동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불쾌해 했다. 그러나 이대표측은 『특보단은 이홍구대표시절 도입된 당의 공식기구로 대선주자 이회창이 아닌 당대표 이회창을 보좌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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