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재산공개로 본 내용]현철씨 재산 얼마나 되나

  • 입력 1997년 3월 14일 20시 20분


갖가지 의혹을 받고 있는 金賢哲(김현철)씨의 재산규모는 과연 얼마나 될까. 현철씨는 아무런 공직도 갖고 있지 않아 그의 재산내용과 변동사항은 아버지인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매년 초에 신고하는 공직자재산공개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지난 93년 2월27일 국무회의에 자신의 재산이 직계 존비속을 포함, 총 17억7천8백22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이 가운데 현철씨의 재산은 반포동 56평형 아파트 3억3천만원(기준시가)과 63헬스클럽 회원권 1천만원(감정가액) 등 단 두항목의 총 3억4천만원이었다. 이후 김대통령의 재산변동신고서에 나타난 현철씨의 재산은 최근까지 별다른 변동이 없는 것으로 돼 있다. 94년과 96,97년 세차례 약간의 증감을 신고했을 뿐이다. 94년에는 헬스클럽 회원권을 처분한듯 아파트 한채만을 신고, 1년전에 비해 1천만원이 줄었다. 반면 96년에는 95년 펴낸 저서 「하고싶은 이야기 듣고싶은 이야기」의 인세수입으로 3천7백64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이 책은 한보사태 당시 한보그룹 창고에서 1만권이 무더기로 발견된 바 있다. 현철씨의 거의 유일한 재산인 반포동 아파트는 미국에서 귀국후 상도동 대림아파트에 전세로 살다가 90년 3월경 구입해 이사한 집이다. 아파트 구입자금은 어장을 하는 할아버지 金洪祚(김홍조·87)옹이 지원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철씨는 93년 3월 이 아파트를 2억원에 전세 놓고 청와대인근 구기동에 80평짜리 단독주택을 전세로 얻어 이사, 현재까지 살고 있다. 그가 「공식적」으로 돈을 번 것은 87년 미국 유학에서 돌아와 석달간 쌍용증권에 다닐 때와 95년 저서 출판 인세로 5천여만원을 받은 것이 전부다.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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