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泳三대통령은 현재의 與圈체제로는 난마와 같이 얽힌 현정국을 풀어나가기 어렵다고 보고 여권의 차기대권구도를 포함, 향후 정치일정을 단계별로 가시화하는 내용의 획기적인 시국수습책을 조만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당국자는 18일 "金대통령은 정국타개를 위해 黨政개편을 넘어선 큰 구도를 구상하고 있는 것같다"며 "이에는 난립중인 대선후보의 압축방안 및 전당대회 시기결정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25일 취임 4주년에 즈음, 對국민담화형식이나 확대 청와대黨政회의에서 한보사태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대통령으로서의 소회를 피력하고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데 대해 사과할 것으로 전해졌다.
金대통령은 이와 함께 시국수습책을 제시, 불투명한 여권 대권구도및 정치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가시화하는 한편 경제회복과 안보강화를 위한 종합적인 정책대안을 통해 국력을 재결집해 나가자고 국민들에게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金대통령은 또 黃長燁북한노동당비서 망명사건및 李한영씨 피격사건등 긴박한 안보 치안상황에 대처하는 정부의 입장과 대책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시국수습책에는 차기 대선후보 결정을 위한 민주적 자유경선 보장 및 전당대회일정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金대통령은 이어 빠르면 이달말께 늦어도 3월 5일 인천서구, 수원장안지역 보궐선거를 전후해 전면적인 당정개편을 단행해 시국수습책에서 밝힌대로 여권진용을 새롭게 재편, 국정의 면모를 일신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金대통령은 이달말께 李壽成총리를 포함한 내각과 金光一실장등 청와대 수석참모진을 먼저 개편하고 보선이 끝난뒤 李洪九대표를 비롯한 신한국당 지도부를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고 여권 당국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