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혜림 자매 행방 묘연…혜림,탈출성공여부 미확인

  • 입력 1997년 2월 17일 08시 22분


[김기만 기자]李韓永(이한영)씨의 어머니 成蕙琅(성혜랑)씨와 성씨의 동생(이씨의 이모)으로 金正日(김정일)과 동거했던 蕙琳(혜림)씨 자매는 어디에 있을까. 당국은 혜림씨가 탈출에 성공했는지는 현재까지 알 수 없고 혜랑씨 일행은 탈출에 성공, 제삼국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까지만 확인해주고 있다. 물론 비공식적인 확인이다. 혜랑씨와 딸 이남옥씨(이한영씨 동생·30) 등 4명이 모스크바의 거처를 떠나 스위스로 탈출한 것이 지난해 1월. 정부당국은 혜림씨의 행방에 대해 자세한 언급은 피하고 있지만 탈출이 실패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한때 일부에서 혜림씨가 북경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중국외교부는 공식부인했다. 혜랑씨 일행은 유럽 중 미국의 영향력이 미치는 독일내 미군기지나 미국본토에 머물고 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혜랑씨의 정보가치를 인정하는 나라는 유럽보다는 미국이고 혜랑씨 역시 망명전 아들과 나눈 전화통화에서 『미국에서 회고록이나 쓰며 만년을 보내고 싶다』고 말한 사실이 이같은 추측의 근거다. 또 지난 1년간 이들이 세계 어느 언론에도 노출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미국의 주권이 강력하게 미치는 지역에서 미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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