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최형우고문,비리공방 『물고 물리기』

  • 입력 1997년 2월 3일 20시 17분


[이철희 기자] 신한국당의 崔炯佑(최형우)고문과 자민련간 「비리공방」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양상이다. 양측의 공방은 지난달 27일 자민련의 李圭陽(이규양)부대변인이 『재산이 5억원 뿐인 사람이 한달에 30억∼40억원을 쓴다』며 최고문을 은근히 한보의 배후세력으로 지목한데서부터 본격화됐다. 이에 최고문은 2일 경북 안동을 지구당(위원장 權正達·권정달)개편대회 축사를 하면서 『(80년 5.17당시) 내가 3천만원 재산으로 부정축재자로 몰릴 때 모씨는 재산이 2백억원에 달했다』고 金鍾泌(김종필)자민련총재의 과거 「부정축재」문제를 제기했다. 최고문의 이같은 김총재 공격에 대해 자민련의 安澤秀(안택수)대변인은 『얼마전 이부대변인의 논평에 속이 뒤틀린 것 같은데 스스로 처신이 온당했다면 그런 논평이 나갔겠느냐』며 『먼저 자신의 몸가짐부터 깨끗이 하라』고 반격했다. 한편 김총재의 한 측근은 80년 당시 신군부가 2백억원대의 재산을 환수조치했다고 발표했던 것과 관련, 『당시 신군부는 이미 장학재단에 기증한 서산농장이나 제주감귤농장 등을 포함시켰고 모조골동품까지 국보급으로 부풀려 덮어 씌웠다』며 『이를 악의적으로 다시 끄집어낸 최고문이야말로 행실을 똑바로 하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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