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姜총장 『줄서면 벌 받아요』호통

  • 입력 1996년 11월 24일 01시 39분


「鄭然旭기자」 「더이상 줄서지 말라」. 신한국당 姜三載(강삼재)사무총장이 지난 22일 대선후보군중 특정인사편에 서는 당사무처 요원들의 줄서기 움직임에 대해 내린 「최후통첩」내용이다. 강총장은 이날 비공개로 열린 실무당직자회의에서 『특정 후보쪽에 줄서지 말라는 요구는 이번이 마지막 경고가 될 것』이라고 호통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단호한 어조로 『한번 더 이같은 움직임이 드러날 경우 단순한 보직변경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줄서기 움직임이 계속되면 제재하겠다는 의지의 표시다. 특히 최근 한 주간신문에 일부 당사무처요원들이 특정 대선후보캠프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내용이 실리자 강총장이 발끈, 배경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강총장의 이같은 경고성 발언은 당지도부의 잇따른 「줄서기금지」주문에도 불구하고 사무처요원들에게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고 보고 극약처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연말 당정개편설과 맞물려 더욱 노골화하고 있는 줄서기 움직임을 조기에 차단, 당의 안정을 기하려는 포석이라는 게 당내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와 관련, 강총장은 최근 당부설 여의도연구소의 연구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열차가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달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한다. 후보가 결정되는 순간 이 후보를 열차에 탑승시켜 대선승리의 목적지까지 순탄하게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는 「열차론」을 피력하며 당사무처의 정치적 중립을 역설하기도 했다. 당지도부의 이같은 의지는 내달초 예정된 시도지부 및 사무처의 대규모 인사때 구체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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