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묻히고 싶다” 加참전용사 유해 오늘 국내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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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어씨 유해, 인천공항서 봉환식
내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

6·25전쟁에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캐나다 참전용사가 한국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19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6·25 참전용사인 존 로버트 코미어 씨(사진)의 유해 봉환식이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다. 이어 2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주한 캐나다대사관 주관으로 유해 안장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고인의 조카 등 유족도 방한해 봉환·안장식에 참석한다.

고인은 1952년 4월 만 19세의 나이로 캐나다 육군 제22연대 제1대대 소속 병사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이듬해 고국으로 돌아가 우체국에서 근무했다. 은퇴 후에는 퇴역군인 요양원에서 25년간 생활하다 지난해 11월 24일 향년 88세로 생을 마감했다. 말년에 뇌중풍을 앓았던 코미어 씨는 의사소통이 힘든 상황에서도 동생에게 “한국에 묻히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고 한다. 이에 동생은 고인이 세상을 떠난 다음 날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을 신청했다. 현재 부산 유엔기념공원 내 유엔군 2314명의 묘지 가운데 380곳의 묘지에 캐나다군 참전용사가 안장돼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6·25 참전용사#캐나다 참전용사#한국에서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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