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근로자의 백혈병 소송을 이끈 의사 출신 변호사가 산업재해 정책을 총괄하게 됐다. 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박영만 변호사(48)가 공모 중인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에 응모해 현재 임용 절차가 진행 중이다. 박 변호사는 청와대와 인사혁신처의 검증 절차를 모두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 주 중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박 변호사는 산업의학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원진녹색병원 산업의학과장을 지내는 등 산재 전문의로 활동했다. 이어 2004년 사법시험(46회)에 합격해 산재 전문 변호사가 됐다. 박 변호사는 2011년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근로자의 백혈병 산재 판정과 관련해 근로자 측 소송단장을 맡아 승소 판결을 이끌었다. 2016년 말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합류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법 시술 의혹을 조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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