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커플 사랑받아 행복하지 말입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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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태양의 후예’ 출연진 간담회
송중기 “다나까 말투 어렵지 않았다… 내 인생 최고의 대본이자 작품”

송중기는 “가치관이 멋있는 유시진 같은 군인이 실제로도 많다”며 “군 생활을 하던 중에도 봤고 김원석 작가의 취재이야기를 통해서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태양의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NEW 제공
송중기는 “가치관이 멋있는 유시진 같은 군인이 실제로도 많다”며 “군 생활을 하던 중에도 봤고 김원석 작가의 취재이야기를 통해서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태양의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NEW 제공
“드라마가 한창 방송 중인데 촬영을 안 하고 있다는 게 조금 어색합니다. 그래도 시청자 입장에서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하하.”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기자간담회에서 유시진 대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배우 송중기(30)의 첫마디다. 송혜교(34)와 진구(36) 등 드라마를 이끄는 주역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이 드라마는 6회 만에 시청률 28.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해 2013년 최고 화제작인 ‘별에서 온 그대’의 28.1%를 넘어섰다. 현재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를 통해서도 방영되고 있는데 중국 내 인기도 폭발적이다. 중국 공안당국이 이례적으로 ‘송중기 상사병’을 경고하는 글을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 올리기도 했다.

송중기는 간담회 중 여러 질문에 “군대니까 막내가 (대답을) 먼저 시작하겠습니다”라며 이른바 ‘다나까’ 말투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군인이라는 직업을 신선하게 봐준 것 같습니다. 의사들의 인류애도 점점 부각되고 ‘송송커플’ ‘구원커플’의 멜로도 사랑받고…. 영광입니다(웃음).”

드라마는 가상 재난지역인 우르크로 파병 간 군인들과 의료봉사를 간 의사들의 사랑과 일을 다룬다. 그중 송중기는 ‘기승전송중기’라 불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혜교는 “주변에서 송중기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송중기와 밥 먹게 해달라는 요청도 있다”고 말했지만 당사자는 ‘영광이다’ ‘감사하다’를 되풀이하며 덤덤한 태도다. 송중기는 “특별히 군인 역할을 의식하지도, ‘다나까’ 말투가 어렵지도 않았다”고 했다.

처음으로 작업해봤다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에 대한 배우들의 감회는 어땠을까. 송중기는 “욕심도 컸기에 드라마를 볼 때마다 더 열심히 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기존에는 시간순으로 촬영해 맡은 배역에 빠져들어갈 수 있었지만 이번 드라마는 감정 잡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고 했다.

“생애 최고의 대본이고 작품입니다. 모든 시청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로맨스뿐 아니라 작품 자체의 서사나 깊이 등 앞으로 여러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감히 자신합니다.”(송중기)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태양의 후예#송중기#송송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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