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출연후보 만화 캐릭터만 9000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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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다크월드’ 한국서 세계 첫 개봉
파이기 美 마블 스튜디오 대표 방한

미국 마블 스튜디오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영화 제작사이다. 마블은 지난해 ‘어벤져스’로 전 세계에서 15억 달러(약 1조6080억 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아바타’(18억5000만 달러)와 ‘타이타닉’(18억 달러)에 이어 역대 3위의 기록이다.

‘마블 신드롬’은 한국에서도 뜨겁다. 올봄 ‘아이언맨3’는 900만, ‘어벤져스’는 700만 관객을 모았다. ‘아이언맨3’의 관객 수는 국내 개봉 외화 중 ‘아바타’(1360만 명)에 이어 역대 2위다.

마블의 마법이 또 펼쳐진다. 신작 ‘토르: 다크 월드’가 전 세계 최초로 30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1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40)는 “한국은 5000만 인구 중 900만이 ‘아이언맨3’를 본 대단한 시장”이라며 “이번 영화도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영화는 2011년 개봉한 ‘토르: 천둥의 신’의 속편이며, ‘어벤져스’에서 펼쳐졌던 형 토르(크리스 헴스워스)와 동생 로키(톰 히들스턴) 형제의 뒷이야기이다. ‘어벤져스’에서 뉴욕 전투 사건 뒤 다시 신들의 고향인 아스가르드 왕국으로 돌아간 토르와 로키는 왕국의 주도권을 두고 갈등을 빚는다.

파이기 대표는 한국에서 마블 영화가 인기가 높은 이유를 이렇게 분석했다. “마블 영화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소원을 이뤄주잖아요. (공상과학 영화인) ‘아이언맨’과 ‘어벤져스’를 보면 테크놀로지의 힘이 크죠. 한국은 기술력이 발전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우리 영화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마블 스튜디오는 만화책 출판사인 마블 코믹스의 자매 회사다. 마블 스튜디오는 ‘스파이더맨’ ‘헐크’ ‘엑스맨’ 등 마블 코믹스가 창조한 슈퍼히어로들을 영화로 옮기고 있다. 마블 코믹스는 마르지 않는 콘텐츠의 샘이다.

“코믹스는 창립(1939년) 이후 한 달에 한 편씩 책을 내고 있어요. 창조한 캐릭터가 8000∼9000명은 돼요. 이 중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만 영화로 옮기고 있어요.”

마블 스튜디오는 2015년까지 ‘캡틴 아메리카’와 ‘어벤져스’의 후속편, 개미처럼 작아지는 능력을 가진 ‘앤트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주연배우 톰 히들스턴(32)도 함께했다. 영국 출신인 히들스턴은 명문사학 이튼스쿨과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한 ‘엄친아’다. 히들스턴은 배역에 대해 “로키는 형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리는 악당이지만 그 속에서 인간적 매력을 찾으려 했다”며 “배우는 어떤 상황에서도 역할의 진실됨을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마블 스튜디오#토르: 다크 월드#파이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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