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녀+사위’가 모두 경찰… “우린 제복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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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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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간부후보생 졸업식
문장원 씨 등 57명 경위 임용
아버지-언니-형부도 현직 경위

14일 경찰간부후보생 과정을 졸업한 문장원 경위(앞줄 왼쪽)는 가족 4명이 모두 경찰 초급 간부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문 경위의 형부 이길찬 경위, 언니 문선영 경위, 아버지 문준선 경위. 사진 제공 문장원 경위
14일 경찰간부후보생 과정을 졸업한 문장원 경위(앞줄 왼쪽)는 가족 4명이 모두 경찰 초급 간부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문 경위의 형부 이길찬 경위, 언니 문선영 경위, 아버지 문준선 경위. 사진 제공 문장원 경위
문장원 경위(26·여)는 집을 나서기 전 항상 거울 앞에 선다. 14일은 문 경위에게 특별한 날이었지만 제복을 입는 순간의 다짐은 평상시와 같았다.

“거울에 비친 제복을 입은 모습을 보며 항상 마음을 다집니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평등하게 대하며 항상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문 경위는 이날 오전 10시 충남 아산시 초사동 경찰교육원에서 열린 제58기 경찰간부후보생 졸업식에서 경위 계급장을 달았다. 아버지 문준선 경위(56·전남 화순서 도곡파출소), 언니 문선영 경위(30·경기 광명서)와 함께 ‘3부녀 경찰 가족’이 된 것이다.

언니 문 경위의 남편도 경기경찰청에서 근무하는 이길찬 경위(31)로 가족 4명이 경찰 초급 간부인 이색 가족이다. 문 경위는 전남대 영문과 3학년 1학기까지 다니다 휴학한 후 진로를 고민하던 중 제복을 입고 봉사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 후 문 경위는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2년간 간부후보생 시험을 준비한 후 지난해 4월 합격해 경찰교육원에서 사격, 인명구조 등 힘든 교육을 마치고 이날 경위로 임용됐다. 문 경위는 졸업과 동시에 광주경찰청으로 발령받았다.

이날 졸업식에서 총 57명의 졸업생이 경위로 임용됐으며 문 경위 외에 가족이 경찰관인 졸업생이 7명이나 됐다. 또 류문수 경위(26)가 대통령상, 최진용 경위(26)는 국무총리상, 안태규 경위(28)는 행정안전부장관상, 정동영 경위(31)는 경찰청장상을 수상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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