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맨지오니 “영혼 흔드는 재즈 연주 보여 드리죠”

  • 입력 2007년 8월 18일 03시 01분


코멘트
“서울(Seoul)은 영혼을 뜻하는 소울(Soul·표기는 솔)과 발음이 비슷해 늘 인상적인 도시라고 생각했어요. 이번 공연에서도 한국 팬들의 영혼을 흔드는 연주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필 소 굿(Feels So Good)’이라는 곡으로 유명한 미국의 재즈 거장 척 맨지오니(67·사진)가 한국을 찾았다. 2004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방한인 그는 2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연다.

공연에 앞서 17일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진 그는 “한국 팬들이 내 노래를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사실에 매번 놀란다”며 “이제는 오래된 친구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의 노래 중 ‘기브 잇 올 유 갓(Give It All You Got)’은 1980년대 후반 황인용 씨가 진행한 ‘영 팝스’의 오프닝 음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칠드런 오브 산체스(Children Of Sanchez)’도 같은 이름의 영화 삽입곡으로 유명한 노래.

그는 플루겔 혼의 대표적인 연주자로 손꼽힌다. 그는 이 악기의 매력에 대해 “100번 설명하는 것보다 한 번 듣는 게 낫다”며 즉석 연주를 보여 주기도 했다.

“얇고 날씬해 고음역을 연주하는 트럼펫과 달리 플루겔 혼은 좀 더 낮고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야구 할 때 자신에게 딱 맞는 글러브를 끼는 것처럼 플루겔 혼을 잡았을 때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So Good).”

내한 무대에서는 대표곡 10여 곡을 연주할 예정. 그는 “공연의 재미는 즉흥 연주에 있기 때문에 아직 어떤 공연을 할지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올해 93세이신 어머니에게 바쳤던 곡인 ‘벨리비아’는 꼭 들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 문의 02-318-4302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dongA.com에 동영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