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자유주의로 갈등해소를”…안민정책포럼 심포지엄

  • 입력 2005년 10월 27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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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안민정책포럼에서 박세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공동체 자유주의’에 관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김미옥  기자
2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안민정책포럼에서 박세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공동체 자유주의’에 관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김미옥 기자

안민정책포럼은 26일 ‘21세기 국가발전의 이념, 공동체 자유주의’를 주제로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행사는 본보가 후원했다.

나성린(羅城麟·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안민포럼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안민포럼의 정책 기조인 ‘공동체 자유주의’를 내년 상반기까지 구체화해 뉴라이트 및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단체들이 이념 교과서로 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체 자유주의란 개인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자유주의를 바탕에 두되 공동체주의를 접목시켜 개인주의로 흐를 수 있는 자유주의의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는 개념이다.

주제 발표에 나선 박세일(朴世逸·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1세기 들어 선진국에서는 좌우, 보혁의 갈등이 거의 사라졌지만 한국은 여전히 갈등에 빠져 있다”며 “한국 사회가 화합하는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으로 공동체 자유주의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토론에 나선 신지호(申志鎬) 자유주의연대 대표는 “우리 사회에 뉴라이트는 있지만 아직 뉴레프트는 없다”며 “(6·25전쟁은 통일전쟁이라고 주장한) 동국대 강정구(姜禎求·사회학) 교수에게 따끔한 충고를 할 수 있는 뉴레프트도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인권위원장인 서경석(徐京錫) 목사는 “강 교수 사건처럼 체제 위협을 주는 발언은 사회 구성원이 토론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만큼 사회가 성숙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민포럼은 실용적인 정책을 제시하기 위해 1996년 대학 교수와 각계 전문가 등이 모여 발족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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