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박영석씨, 세계 세번째 고봉 칸첸중가 정복

  • 입력 1999년 5월 13일 07시 25분


「히말라야의 철인」 박영석씨(37·동국대OB)가 12일 오후 6시43분(이하 한국시간) 세계 세번째 고봉인 히말라야 칸첸중가봉(8,586m) 등정에 성공했다.

박씨는 이날 오전 2명의 세르파와 함께 해발 7천8백m 고지에 설치한 ‘캠프4’를 출발, 정상 부근의 강풍과 가스지대를 뚫고 13시간28분간의 사투끝에 정상을 밟았다.

박씨는 이로써 일명 ‘자이언트봉’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8천m급 봉우리 14개 중 10개봉 정복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3월29일 네팔 현지로 떠난 박영석대장이 이끄는 동국대원정팀은 3일 정상도전을 계획했으나 악천후로 1차 도전을 포기했고 2차 도전에 나서 이날 등정에 성공했다.

박씨는 이달말 귀국해 내달 19일 파키스탄 브로드피크봉(8,047m) 원정에 나서며 10월에는 마칼루봉(8,463m), 2000년에는 K2봉(8,611m) 원정에 잇따라 나설 계획이다.

한편 현대증권과 두산그린이 협찬한 이번 등정기는 6월초 SBS TV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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