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촌 김성수-근촌 백관수선생 건국50주년 기념 추모식

  • 입력 1998년 8월 16일 19시 01분


인촌 김성수(仁村 金性洙)선생과 근촌 백관수(芹村 白寬洙)선생의 추모식이 15일 오전 11시 동상이 세워져 있는 전북 고창군 고창읍 교촌리 새마을공원에서 엄수됐다.

고창군이 건국 50주년 기념식을 겸해 마련한 이날 추모식에는 고창출신 정균환(鄭均桓)국민회의사무총장과 서형락(徐亨樂)전북도행정부지사 이호종(李昊鍾)고창군수 등 각계 인사와 인촌의 손자인 김병관(金炳琯)동아일보회장, 근촌의 장녀인 백경순(白京順)여사, 고창출신 독립유공자 후손과 주민 등 8백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서행정부지사가 대독한 대통령축사, 정사무총장과 이군수의 추모사, 선구자 노래합창, 헌화와 분향,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추모 화환을 보냈다.

정사무총장은 추모사에서 “인촌선생은 조국의 독립과 민주주의에 대한 일념으로 민족교육에 앞장섰으며 동아일보를 통해 식민통치를 비판하고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인촌선생의 교육과 언론에 대한 투자는 한국 현대사의 밑거름에 투자한 것이었다”고 추모했다.그는 또 “선생은 경성방직을 설립하고 물산장려운동을 제창함으로써 민족의 경제적 독립을 꾀하는 한편 독립운동가들과 상하이임시정부를 지원하는데 사재를 아끼지 않았다”고 업적을 기렸다.

그는 이어 “일제치하에서는 독립운동가로, 해방 후에는 민주주의 이념을 실현코자 애쓴 민족지도자로 활동한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오늘의 난국을 극복하고 ‘제2의 건국’을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고창〓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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