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나도 날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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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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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배 머리 위로 십여 마리의 겨울철새가 날아가고 있습니다. 강이 꽁꽁 얼어붙은 탓에 겨우내 선착장에 묶여 있던 오리배의 표정이 왠지 쓸쓸해 보입니다. 지금은 날기는커녕 멈춰 있는 신세지만 사실 오리배 타기는 데이트의 고전(古典)입니다. 강 위에 동동 떠 있는 두 사람이 열심히 페달을 밟고 강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서로에 대한 호감이 커지기 마련이지요. 어서 봄이 와 한강 곳곳에서 ‘사랑의 메신저’ 오리배가 활약하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서울 원효대교 남단 오리배 선착장에서

캐논 EOS 1DX, 24-70mm, 1/400초, f16, ISO1000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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