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장정옥]고위직 공무원 승진때 자원봉사 의무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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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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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옥 국가보훈처 행정사무관
장정옥 국가보훈처 행정사무관
3월 30일과 5월 7일 공무원임용령과 지방공무원임용령을 각각 개정해 시행했다. 주요 내용은 공무원 능력 중심의 공정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하위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사람이 능력에 따라 고위직 공무원으로 조기 진입할 수 있도록 계급별 승진 소요 최저연수를 줄이는 것이다. 9급 공무원의 경우 종전 2년 이상에서 1년 6개월 이상으로, 4급 공무원은 종전 5년 이상에서 3년 이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9급에서 3급까지 승진 소요 최저연수를 22년에서 16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

공무원의 능력 향상과 사기 진작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국가관과 사회공동체 의식 또한 중요하다. 앞으로는 공무원 승진자가 나라사랑 정신을 가다듬고자 국립묘지 현충탑이나 관내 충혼탑을 참배하게 하면 어떨까. 사회복지시설에서 자원봉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국민의 공복으로서 역량과 자질을 높이고 어려운 이웃의 어려움을 공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행 공무원 승진제도는 승진 발령 외에 특별한 의무 부과나 행사가 따로 없다. 승진자에 대해서는 국민과 소통하는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자긍심 고취 방안이나 사기 진작책도 실시할 필요가 있다. 공무원 승진자는 국립묘지를 참배하거나 현충시설물을 방문하고, 사회복지시설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의무를 신설하자. 최소한 하루, 기관 여건에 따라 사흘까지는 실시하자. 공직자로서 보훈의식과 역사 인식을 제고하고 승진자에 대한 자긍심 고취 및 사기 진작을 기할 수 있을 것이다.

승진자는 성취 의욕을 강화하고 체험적 지식을 습득해 개인의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적극적인 자원봉사자로 활동함으로써 사랑을 실천할 수 있고 공직 업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이웃사랑과 배려의 사회안전망 구축으로 공직자와 사회복지계층 상호 간에 도움과 사랑의 상생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공직자들의 자원봉사 참여 확대 등으로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자원봉사가 일반화하는 분위기가 정착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사회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착의 계기로 작용하게 된다. 마라톤을 하면 운동화 끈을 처음에 단단히 매지만 달리다 보면 끈이 풀린다. 매듭이 헐거워지면 다시 매듯 공직자는 승진할 때마다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지고 더 높은 책임과 의무를 다할 필요가 있다.

승진의 기쁨도 중요하지만 공직자로서 마음을 새로이 다잡는 기회도 가져야 한다.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국가사회공동체를 마련하는 데 초석이 돼야 할 공직자의 역량을 증진해야 한다. 공무원 승진자의 의무 활동을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로 승화 발전시켜 나가자. 사회공동체와 함께 국민과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근무 분위기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자.

장정옥 국가보훈처 행정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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