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장정옥]공공기관 명칭에 ‘대한민국’ 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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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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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옥 국가보훈처 사무관
장정옥 국가보훈처 사무관
3·1절은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온 민족이 혼연일체가 돼 전국 방방곡곡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뜻 깊은 날이다. 우리는 이를 기념해 기념식을 거행하고 그날의 감격을 되새기며 3·1독립정신을 이어받아 나갈 것을 다짐한다. 우리 선조들이 그토록 찾고자 했던 조국은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자랑스러운 나라로 우뚝 서 있다.

우리나라에 있는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의 명칭 중에는 ‘한국’이라는 단어가 많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등재된 공공기관의 명칭을 보면 전체 285개 가운데 한국도로공사처럼 명칭에 ‘한국’이란 접두어를 붙인 기관이 160개로 56%를 차지한다. 대한체육회처럼 명칭에 ‘대한’이란 접두어를 쓰는 기관은 9개다.

기관의 명칭은 고유명사이기에 일반인이 명칭을 들은 뒤 이해한다고 생각한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특정 부문의 기관 또는 단체라면 ‘한국’보다는 ‘대한민국’이라고 명칭을 바꿔야 한다. 온 민족이 염원해 세우고 만들어 자손만대 살아갈 우리의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명칭을 제대로 붙여 기관의 명칭을 만들고 나라 사랑의 정신을 생활화해야 할 것이다. 국경일 기념 행사장에서 만세삼창을 할 때도 “대한독립 만세”라고 외친다. 우리의 헌법도 대한민국 헌법이다.

어디를 보더라도 ‘한국’이라고 나오는 대목은 없다. 역사용어란 바로 역사정신이다. 지나간 역사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은 용어 그 자체에 녹아 있는 본질이요, 그 정신이다. 이번 3·1절을 맞아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를 가져본다. 그리고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고 외쳐 본다.

장정옥 국가보훈처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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