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마지막 여비서 융에 사망

  • 입력 2002년 2월 14일 18시 11분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마지막 개인비서였던 트라우들 융에(81·여)가 사망했다고 독일 일간 빌트지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1945년 5월 히틀러가 자살할 때까지 마지막 3년간을 히틀러의 개인비서로 일했던 융에씨가 11일 밤 뮌헨의 한 병원에서 암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22세의 나이에 히틀러의 비서로 채용된 융에씨는 최근 발간된 자서전 ‘최후의 시간까지’에서 자신은 정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으며 히틀러의 사생활을 돌보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융에씨의 생애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사각지대에서’가 이번주에 베를린 영화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영화에서 융에씨는 “히틀러는 진짜 범죄자였다. 나는 당시 그 같은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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