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기 교수 "시험관아기 발육 정상아와 차이 없어"

  • 입력 2002년 1월 27일 18시 49분


“시험관아기로 태어난 아이들도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아기와 다름없이 건강하게 잘 자랍니다.”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윤태기(尹泰基)교수는 2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시험관 아기 탄생 15주년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윤 교수는 “차병원에서 시험관아기로 태어난 1∼15세 아이 300명을 조사한 결과 출생 당시 95.7%가 정상범주인 신장 50㎝ 이상, 체중은 2.5㎏ 이상에 속해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아이들(정상으로 태어날 확률 94.8%)과 차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성장과정에서 시험관아기들의 신장과 체중을 조사한 결과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아이들의 정상적인 신체 발육 표준치와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시험관아기로 태어난 어린이는 유전적인 결함 때문에 성장 발육에 문제가 있다는 등의 속설로 인해 불임시술에 부담을 갖고 고민하는 부부가 상당수 된다”며 “이번 조사결과는 이런 우려를 불식했다”고 말했다.

한편 차병원은 86년부터 시험관아기로 태어난 1만여명의 아이가 15세 될 때까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무료 건강검진과 건강상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진한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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