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제1회 디지털 문학상 시상식 열려

  • 입력 2000년 9월 1일 19시 43분


제1회 디지털 문학상 시상식이 9월1일 오후 3시 동아미디어센터 대강당에서 열렸다. 동아닷컴과 인터넷서점 yes24가 주최하고 동아일보사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총 800여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전자출판의 새 장을 열고 디지털 문학을 진흥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날 시상식에서 ▲환타지소설 부문에 '마검사 이야기'의 황성민, ▲무협소설에 '신무림기'의 문성훈, ▲호러/추리소설에 '캠프'의 김태정, ▲SF소설에 '그들'의 김종철 씨가 선정돼 각각 7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시 부문(200만원)에서는 '물소리들의 하산' 외 10편을 출품한 김규씨가 당선됐다.

8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는 연재소설 부문에서는 1차로 '미친 다이아몬드의 사랑'의 이재익, '시작도 끝도 없는'의 이광수, '화려한 주식 사냥'의 김성길씨가 선정됐다. 이들은 9월4일부터 'yes24' 홈페이지(www.yes24.com)에 자신들의 작품을 16회 연재하게 되는데 네티즌과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이날 선정된 수상작들은 e북 형태로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동아닷컴 김석은 대표와 yes24 이강인 대표, 심사위원인 소설가 이순원씨 등이 참석했다.

◇시부문 김규 수상자 인터뷰

"시인이 되어야겠다는 거창한 포부는 없습니다. 그저 힘들 때마다 힘이 되어준 시와 죽을 때까지 함께 하고 싶습니다."

▲시 부분 수상자 김규

동아닷컴과 인터넷서점 'yes24'가 공동주최한 제1회 디지털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된 김규(본명 김연규, 28)씨. 그는 시와 함께 하는 인생은 힘들지 않다는 말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강릉 출신으로 지난 96년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김씨는 '예술과 시' 동인으로 현재 주간지 '한국기술경제' 취재부에서 기자로 근무하고 있다.

김씨는 심사위원 정호승 시인이 지적한 것처럼 자신의 시에 "상투적인 표현들이 많다"고 겸사하면서 "앞으로 열심히 시어를 갈고 닦아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문학과 디지털 문학의 관계에 대해 "형식상으로나 내용상으로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며 "시와 문학의 본질은 같은 것이어서 시 자체만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또 시를 가르쳐 준 은사 오규원 교수와 아내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방혜영<동아닷컴 기자>luc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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