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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4월 27일 2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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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맡은 사람은 녹색명예교사 김광숙(金光淑·39·여)씨. 준비해온 그림카드를 이용, 학생들에게 △사고예방법 △안전한 횡단보도 건너기 △자전거 타는 요령 등을 설명했다.
교육이 진행되는 동안 일부 학생은 잡담을 나누기도 했지만 대부분 교실에 설치된 모니터에 주의를 기울이는 등 진지한 표정이었다.
도로교통안전협회는 3월부터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상대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협회는 올해안에 서울시내 5백23개 초등학교에 대한 교육을 마칠 예정. 서울시 녹색어머니회 회원으로 교사자격증과 운전면허증을 갖고 있는 사람 2명이 한조가 돼 교육을 진행한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이 교과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각종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고 있지만 전문강사가 부족하고 시간도 충분하지 않아 당초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들과 안전교육 교사가 대화를 나눌 수 없어 중간중간 궁금한 점이 있어도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고 따라서 교육효과가 떨어진다는 것.
천일초등학교 1학년 4반 담임 정임숙(鄭妊淑·46·여)교사는 “아이들의 행동 특성상 비디오시설을 이용한 주입식 강의는 효과가 적으므로 안전협회의 교육프로그램에 현장체험 과정을 포함시키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