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 유가족, 국정원에 정보공개 청구

  • 입력 2004년 5월 28일 19시 24분


코멘트
장준하 선생을 비롯한 이철규 박창수씨 등 1970∼80년대 대표적인 의문사 사건의 유가족들이 국가정보원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韓相範)는 28일 “장준하 선생의 장남인 장호권씨를 필두로 의문사 관련 유가족들이 5월 초 국가정보원이 보관 중인 관련 자료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이 공개를 요청한 자료는 △장준하 사건과 관련한 1974년 긴급조치 위반 사건에 대한 중앙정보부의 수사기록 △박창수 사건과 관련한 1990년 안기부 부산지부의 노동운동 동향보고 △이철규 사건과 관련한 전 조선대 이돈명 총장 존안자료 △이내창 사건과 관련한 중앙대 안성캠퍼스 내사자료 등이다.

의문사위의 유한범 대외협력팀장은 “24일 의문사위의 국정원에 대한 실지조사가 무산되는 등 국정원의 비협조로 조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들이 정보공개를 청구한 것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