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툴, 도구에서 동료로··· 두레이 AI로 들여다본 업무 환경의 미래

  • 동아닷컴
  • 입력 2026년 1월 2일 13시 37분


대형언어모델(LLM)은 협업 툴 시장의 흐름을 ‘도구’에서 ‘동료’로 바꿔놓았다. 그간 협업 툴은 정보를 저장하고 효과적으로 공유하며 가능한 많은 기능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는 데이터를 가공해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AI 에이전트를 통해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방안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많은 협업 툴을 사용하는데 피로감을 느끼면서 여러 기능을 하나로 합치면서, AI로 손쉽게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더욱 매력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협업 툴 기업 간 경쟁도 자연스레 다기능 지원에서 필요한 AI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협업 툴 업계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 루프, 팀즈는 MS 코파일럿을 통해 콘텐츠 자동 생성이나 요약은 물론 화상회의 전사나 음성 실시간 번역 등의 기능을 제공 중이다. 노션이나 슬랙, 먼데이닷컴 등 글로벌 협업 툴 기업들도 AI 기반의 데이터 정리나 업무 효율화, AI 에이전트 도입을 시작했고, 개발 환경에 최적화된 지라, 컨플루언스 등의 협업 툴도 AI를 기본적으로 도입하는 상황이다.

국내 협업 툴, 작년부터 경쟁적으로 AI 도입 시작


국내 협업 툴 기업들도 발 빠르게 AI를 도입 중이다. NHN두레이는 2024년 10월에 두레이 AI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협업 효율 향상은 물론 외부 AI의 내부 사용 지원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네이버웍스도 하이퍼클로바 X 기반의 메일 및 문서 정리 서비스를 넘어 AI 어시스턴트를 직접 제작하는 ‘AI 스튜디오’ 기능을 출시했다. 카카오워크는 AI 에이전트 ‘캐스퍼’를 다시 한번 앞세워 재도약에 나섰고, 플로우는 메이트 X, 잔디는 스프링클러로 각각 AI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중 두레이는 협업툴 최초로 금융보안원 CSP 안정성 평가 및 SaaS 제공자 평가를 모두 완료해 우수한 보안성과 AI 활용도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GPT, 제미나이, 클로드 최신 버전을 협업 툴 내부 서비스로 직접 제공하는 부분이 장점이다. 김형근 NHN두레이 기획파트 선임을 만나 두레이 AI 도입 현황과 활용성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NHN두레이는 협업툴 최초로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고, 이를 활용해 민간, 공공, 금융 환경 모두에게 각각 협업 툴 기반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출처=NHN두레이
NHN두레이는 협업툴 최초로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고, 이를 활용해 민간, 공공, 금융 환경 모두에게 각각 협업 툴 기반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출처=NHN두레이

NHN두레이는 공공기관 및 지자체, 교육 및 연구기관 등 1500여 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SaaS 기반 서비스로 메일, 업무, 메신저, 화상회의 등 기본 업무 기능은 물론 칸반보드, 프로젝트 같은 최신 협업 도구와 포털, 전자결재 등의 기능도 제공된다. 운영체제 역시 모바일과 PC, 맥OS 환경을 모두 지원하며, 내부망을 위한 구축형 서비스와 SaaS 기반 온라인 환경도 모두 가능하다. AI는 기본 활용을 지원하는 라이트 라이선스, 챗봇 구축 및 사내 관리 작업까지 포함된 프리미엄 라이선스로 나뉜다.

내부망에서도 최신 AI 활용하는 NHN 두레이 AI


김형근 NHN두레이 기획파트 선임이 두레이 AI에 대해 설명 중이다 / 출처=IT동아
김형근 NHN두레이 기획파트 선임이 두레이 AI에 대해 설명 중이다 / 출처=IT동아

두레이 AI의 기능적 특징부터 설명을 부탁했다. 김형근 선임은 “협업 툴 두레이와 함께 제공되는 AI 기능으로 계정 당 만 원대에 제미나이 2.5 프로, GPT-5, 클로드 소네트 4 등 최신 AI를 모두 활용한다. 지원 방식은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연동하는 방식이다”라며 소개를 시작했다. 지원 면에서는 “메일, 프로젝트, 위키 등 기존 두레이 서비스와 호환되며, 스마트 에디터를 활용해 공동 편집이나 데이터를 정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별도 학습과정 없이 챗봇을 만들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이드 패널을 통해 오픈 AI GPT, 구글 제미나이, 앤스로픽 클로드의 최신 API를 쓸 수 있다. 현재 GPT-5 및 제미나이 3.5 프로, 클로드 4 등을 지원한다 / 출처=IT동아
사이드 패널을 통해 오픈 AI GPT, 구글 제미나이, 앤스로픽 클로드의 최신 API를 쓸 수 있다. 현재 GPT-5 및 제미나이 3.5 프로, 클로드 4 등을 지원한다 / 출처=IT동아

서비스 예시를 부탁했다. 김형근 선임은 “두레이 서비스와의 연동이 차별점이다. 메일과 캘린더 연동은 물론 데이터를 축적한 위키 페이지나 외부 파일을 드라이브로 올려 챗봇으로 구현할 수 있다. 구현된 챗봇은 사내 정보에 대한 질의응답 기능이나 교육용도, 업무 관련 지원 등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프로젝트의 업무 서비스에서는 업무 변경 사항 요약 기능과 여러 할 일로 구성된 업무를 클릭 한 번으로 세부 업무로 자동 분할해주는 AI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협업의 효율성과 업무 편의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두레이 AI는 기존 AI와 동일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고, NHN 협업툴 두레이와 연동해 업무를 구상하는 것도 지원한다 / 출처=NHN두레이
두레이 AI는 기존 AI와 동일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고, NHN 협업툴 두레이와 연동해 업무를 구상하는 것도 지원한다 / 출처=NHN두레이

예시로 설명한 AI 기능 중 몇 가지를 직접 써봤다. 먼저 ‘AI스튜디오’를 활용해 두레이 위키에 입력된 내용을 챗봇으로 구축하는 기능을 활용해봤다. 개발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용자도 사내 문서나 드라이브에 업로드된 문서를 연결해 간단히 챗봇을 만들 수 있었고, 업로드된 내용이 즉시 챗봇에 적용되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두레이 메신저 내 ‘글타래’ 기능을 활용해 프로젝트를 내보내고 하위업무로 자동 할당하는 기능도 유용했다. AI가 대화내용을 자동으로 분석한 뒤 프로젝트에서 업무를 생성해 역할을 분배하는 기능이었다. 그 외 두레이 드라이브에 업로드한 파일 내용을 다운로드 절차 없이 바로 질문하거나 요약해주는 기능도 업무 환경에 따라 도움을 줄만 했다.

프리미엄 사용자는 노코드 기반의 AI 스튜디오로 별도의 학습 과정 없이 참조 데이터만 입력해 챗봇을 구축할 수 있다 / 출처=NHN두레이
프리미엄 사용자는 노코드 기반의 AI 스튜디오로 별도의 학습 과정 없이 참조 데이터만 입력해 챗봇을 구축할 수 있다 / 출처=NHN두레이

AI 사이드앱을 활용하면 외부 AI 연동이 허가되지 않은 기업 환경에서도 GPT, 제미나이 등의 서버에서 대답을 받아올 수 있다. 웹 버전과 동일하진 않지만 코딩이나 수학 같은 복잡한 질의응답, 이미지 생성 및 분석까지는 활용할 수 있다. AI사이드앱으로 확보한 답변은 위키 페이지로 별도로 보관할 수 있고, 회의 모드나 발표 모드 등에서 바로 응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김형근 선임은 “AI 특성상 데이터가 잘 갖춰진 기업, 즉 두레이를 잘 활용하고 데이터의 분량이 많은 기업일수록 좋은 답변이 나온다. 또한 Dooray! AI는 검색 그라운딩 기술이 적용된 언어 모델을 제공하기 때문에 외부 자료 조사를 자주 해야 하는 조직에게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업데이트는 AI 기업이 새 버전을 추가하면 바로 도입 검토를 시작하고, 오는 1월 15일에는 GPT-5.2 버전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금융분야 망분리 1단계 추진과제에 제시된 금융분야의 생성형 AI 허용 방안 예시, NHN두레이는 보라색 ‘상용 AI 제공자’에 속하며 위와 같은 절차를 통해 내부망에도 외부 AI를 쓸 수 있도록 한다 / 출처=금융위원회
금융분야 망분리 1단계 추진과제에 제시된 금융분야의 생성형 AI 허용 방안 예시, NHN두레이는 보라색 ‘상용 AI 제공자’에 속하며 위와 같은 절차를 통해 내부망에도 외부 AI를 쓸 수 있도록 한다 / 출처=금융위원회

어떻게 AI 사용이 허용되지 않은 기업도 두레이를 구독하는 것만으로 AI를 쓸 수 있을까? 김형근 선임은 “민간망은 AI 지원이 자유롭지만 공공, 금융은 다르다. 공공은 CSAP 인증을 받았고 국내에 서버가 있어야 한다. 금융사는 NHN클라우드 내 금융 CSP 존을 별도로 설치하고 금융보안원 기준에 맞춘 클라우드에서 서비스되는 모델로 제공한다. 국정원 가이드라인도 모두 준수한다. 덕분에 다양한 환경에서도 AI를 내재화하여 서비스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구글, 오픈AI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보안 기준도 추가로 적용하고, 감사 관리자 권한을 가진 사용자는 AI 기능에 대한 감사가 가능하다. 또한 두레이가 고객 질의 데이터를 학습에 사용하지 않고, 고객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다고 명시한 업체만 활용한다. 모든 대화 내용 역시 암호화하여 보관하므로 외부로 유출될 염려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NHN Dooray! AI 활용 방안 자료

NHN두레이는 기업 내 AI 활용도 향상을 위해 체계적인 AI 교육도 지원한다. 김형근 선임은 “두레이 협업 툴 확산을 돕는 온보딩 팀 내에서 AI 교육팀이 별도로 있다. AI 활용 방법부터 프롬프트 구성법, 챗봇 생성 방법 등을 실습한다. 또 기업 내부에서 활용 빈도가 높거나 중추에 있는 사용자를 위한 AI 교육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특정 상황에서 행동까지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메신저나 메일에서 안 읽은 내용을 알려달라고 한다거나, 프로젝트 업무를 우선순위에 따라 정리해서 자동으로 공유하는 식이다. 또한 AI가 두레이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 등을 보고서 형태로 만드는 AI PM(프로젝트 매니저)도 추가할 예정이다. 조직원들이 어느 주제에 대해 언급하고 어디까지 작업을 진행했는지 진척 상황 등을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협업툴의 AI 도입, 단순 지원 넘어 독자적 영역 만들어야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가트너가 발표한 ‘디지털 워커 경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 중 78%가 하나 이상의 협업 툴을 활용하고 있으며, 2019년 약 55% 수준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매우 높아진 수치다. 아울러 거의 모든 협업 툴이 생성형 AI를 도입한 것을 감안하면 협업 툴을 도입한 거의 모든 기업들이 생성형 AI 내재화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NHN두레이는 단순히 AI를 도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필요한 조건 등을 충족한 버전으로 접근한다. 이런 세밀한 전략이 향후 AI 도입 협업 툴 시장의 생존 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다 / 출처=IT동아
NHN두레이는 단순히 AI를 도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필요한 조건 등을 충족한 버전으로 접근한다. 이런 세밀한 전략이 향후 AI 도입 협업 툴 시장의 생존 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다 / 출처=IT동아

하지만 기업과 사용자 모두가 원하는 생성형 AI는 단순히 메일을 요약하고, 화상 회의에 배경 흐림 처리를 하는 정도가 아니다.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 같은 이점이 분명하고, 사용하기도 편리해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다른 기업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특별한 AI 기능을 갖춰야 살아남는 시장이 된다. 그런 면에서 NHN두레이는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한 AI 기능 구현과 더불어 AI 사이드바를 활용한 내부 데이터 활용 등이 인상적이다. SaaS 기반의 빠른 AI 업데이트와 온보딩을 통한 교육도 이점이다.

메가존클라우드가 발간한 ‘2025 국내 기업 생성형 AI 활용 현황과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 749곳 중 55.7%가 생성형 AI를 활용했고, 올해는 85%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성형 AI 활용 비율과 협업 툴 도입 기업을 동일 선상에서 보자면 올해 협업 툴 시장도 활황일 것이다. 국내외 협업 툴 기업들의 건전한 AI 경쟁이 더욱 확산하고, 기업 전반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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