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하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의 예비창업패키지사업센터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창업기업에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 PoC(Proof of Concept, 개념검증)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 선정된 예비창업패키지 창업기업 케이나노, 옵티큐랩스, 온디맨드바이오 등은 일본 오픈이노베이션 스타트업 매칭 행사 ‘이노베이션 리더스 서밋 2025(Innovation Leaders Summit, ILS 2025)’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온디맨드바이오는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의 예비창업패키지사업센터의 해외 PoC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ILS에 참여했다 / 출처=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예비창업패키지사업센터는 올해 8월 예비창업패키지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PoC 지원 프로그램 참여기업을 모집했다. 그 결과 케이나노, 옵티큐랩스, 온디맨드바이오 등이 참여기업으로 확정됐다. 이들은 ILS 참여를 앞두고 10월부터 12월까지 일본 시장 진출 사전 교육과 현지 바이어 발굴, 그리고 해외 실증 검증까지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갔다. 이는 일본 PoC 과정에서 시행착오나 소요시간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었다.
ILS는 12월 1일부터 4일까지 일본 도쿄 토라노몬 힐즈에서 열렸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후원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인 만큼 전 세계 600여 곳의 스타트업과 파나소닉, NEC, NTT 등 일본 대기업 10곳 이상 참여했다.
케이나노, 옵티큐랩스, 온디맨드바이오 등은 ILS를 통해 일본 우수 벤처투자회사(VC)부터 대기업 계열 투자사(CVC)까지 다양하게 밋업을 진행했다. 사전 매칭 기반 1대1 프라이빗 비즈니스 미팅인 파워매칭이 ILS의 핵심인데 케이나노는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옵티큐랩스는 양자기술과 관련된 딥테크 영역에서, 온디맨드바이오는 푸드테크 바이오제조 분야에서 각각 두각을 나타냈다.
(왼쪽부터)정성재 옵티큐랩스 대표와 송병찬 옵티뷰랩스 연구원 / 출처=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정성재 옵티큐랩스 대표는 “우리는 동경대학교, 일본원자력연구소 등 현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일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이번 해외 PoC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면서 “양자기술에 대한 일본의 투자사와 대기업의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였다. 현지 VC, CVC와 후속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형우 케이나노 프로젝트 매니저는 “ILS 핵심인 파워매칭에 참여했는데 일본 주요 기업과 자리해 면밀한 논의를 할 수 있었다. 현재 후속 미팅을 진행하며 협업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승오 온디맨드바이오 대표는 “정밀발효 기반 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 개발을 추진하면서 초기 글로벌 고객 검증이 매우 중요했다. 이번 해외 PoC 프로그램이 일본 시장에서 기술 적합성과 고객 반응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ILS에서 일본 식품 대기업 및 유통사들과의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자사 기술의 시장성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을 받았다. 구체적인 공동개발 논의가 시작된 기업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은 ILS 부스 및 통역 지원과 추가 미팅을 주선하며 창업기업이 일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왔다 / 출처=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특히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은 ILS 부스 및 통역 지원과 추가 미팅을 주선하며 창업기업이 일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정성재 대표는 “과기대 창업지원단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불가피하게 부스를 비워야 할 때 자리를 지켜주기도 했고, 일본 체류 기간 중 다른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줬다. 다방면으로 많은 지원을 받아 감사했다”고 말했다. 지형우 매니저 역시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의 지원을 받아 부스를 마련했고, 일본 투자사나 여러 기업에게 우리 기술을 설명하고 알릴 수 있었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승오 대표도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이번 해외 PoC 프로그램 덕분에 초기 글로벌 시장 진출과 일본 협력사 발굴의 중요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번 기회는 글로벌 시장에서 자사의 기술 가치를 검증하고, 실제 사업 기회를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첫 출발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ILS 내 케이나노 부스 / 출처=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관계자는 “해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창업기업은 많아지고 있지만 PoC 기회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를 해소하고자 이번 해외 PoC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일본 전문가 및 바이어 매칭을 통해 창업기업에게 기술·비즈니스 모델 PoC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현지 시장 진출 발판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비즈니스 매칭을 통한 시장 기술 적합성 및 고도화 지원으로 안정적인 해외 시장 진출의 가능성 역시 제고했다. 올해는 3개사만 선정했지만 내년에는 더 확대해 보다 많은 창업기업에게 기회를 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은 학생, 교원, 일반인 등 다양한 대상에게 창업 관련 지원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핵심 기관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의 주요 창업 지원 사업인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의 주관기관으로 활동한다. 이에 따라 창업 단계별 맞춤형 지원 사업을 운영, 창업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데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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