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 적은 겨울철, 허리 통증 주의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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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
주변 인대-근육 긴장하기 쉬워
가벼운 운동으로 척추부담 줄여야

동절기인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허리 주변 인대나 근육이긴장하기 쉽다. 특히 척추 유연성이 떨어지는 중장년층에게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다.
동절기인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허리 주변 인대나 근육이긴장하기 쉽다. 특히 척추 유연성이 떨어지는 중장년층에게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다.
동절기인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신체 움직임이 줄어들면서 허리 주변 인대나 근육이 긴장하기 쉽다. 특히 척추 유연성이 떨어지는 중장년층에게 척추관협착증은 주의가 요구되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 내부 신경을 압박하는 것으로 50∼60대에서 빈번히 나타난다.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디스크처럼 급격하거나 우발적인 사고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랜 시간 동안 조금씩 뼈, 인대, 디스크 등이 퇴화되면서 척추관이 좁아지고 신경을 누르게 돼 통증이 시작된다. 허리디스크와 가장 큰 차이점은 디스크는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더 악화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숙이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엉덩이 및 허벅지, 종아리, 발끝이 저리거나 아파도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원창 순천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을 비롯한 척추질환을 겪는 환자의 대부분은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때문에 최대한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증상이 심화돼 오히려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한 경우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수술과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크고 치료가 더딘 질환이다. 이 때문에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추간공을 넓혀주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추간공 주위의 인대를 긁어 제거해 엉겨 붙어있는 유착을 박리하고 넓어진 추간공을 통해 염증유발물질을 척추관 및 추간공 밖으로 배출해내는 것이다. 이러한 염증 치료는 부어 있는 신경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추간공을 지나가는 신경절, 혈관, 자율신경의 기능도 회복시킨다.

추간공확장술은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수면마취만으로 가능하다. 협착증뿐 아니라 디스크에도 두루 적용이 가능하다. 시술 강도가 세기 때문에 유착이 심해져 기존 수술이 어렵거나 수술실패증후군을 겪는 환자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이원창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그동안 다른 시술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병변 윗부분에 정확히 접근할 수 있으며 그만큼 조직이나 뼈의 손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질환이지만 진행 상태에 맞춰 적절한 치료를 하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증상 초기라도 가벼이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며, 일상생활에서도 몇 가지 수칙을 지키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허리를 비틀거나 구부리는 동작을 피하고 척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나 역기 들기 등 척추 통증을 악화시키는 운동보다는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헬스동아#건강#의학#연세광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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