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60년만에 최다 발생…‘미탁’ 94년 세스 때와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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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30일 1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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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올해는 약 60년 만에 가장 많은 가을 태풍이 오는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시간당 16km의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미탁은 10월 2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 미칠 것으로 전망 된다.

미탁이 남해상에 근접하는 2일 오후부터 3일 새벽에 해안가 침수가 우려되며, 이어 3일 오전 전남 해안에 상륙해 3일 밤부터 4일 새벽 사이에 동해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10월에 태풍이 북상해서 들어오는 건 굉장히 드문 사례”라며 “1994년 태풍 세스(SETH) 이후 올해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세스 진로도 지금과 유사하고 강도도 유사했기 때문에 당시 제주에서부터 목포로 이동할 때까지 어떤 기상이 일어났는지 판단해보면 이번 태풍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미탁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게되면 올해 7개 째로, 1959년 7개 이후 가장 많은영향을 미친 해로 기록되게 된다고 정 과장은 설명했다.

그는 “미탁이 당초 예상보다 태풍의 속도가 느려지고 있으며 대만과 상하이의 내륙을 지날 경우 세력은 더 약해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지점이 예상보다 북상할 가능성이 있으며 중부지방에 예상되는 태풍의 강도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과 내일 강도와 이동경로, 마찰 등이 어떤 변화를 겪느냐가 어느 강도로 (한반도에)들어올지 결정할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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