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4월.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질환 하면 흔히 한 여름이나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지만 실은 요맘때가 더욱 위험하다.
그 중에서도 봄철 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은 백반증이다. 3일, 강남현대한의원에 따르면 백반증의 발병부위별로는 얼굴이 45.5%로 가장 많았고, 이 중 60%이상의 환자가 오랫동안 햇볕에 노출된 뒤 처음 발병 증상을 보였다.
피부가 부분적으로 혹은 모두가 희게 변하는 피부질환인 백반증은 피부의 기저층에 위치한 멜라노사이트라는 기관이 멜라닌세포를 만들지 못해서 생기는 대표적인 저색소 질환으로, 후천성이며 발병 후에는 다른 부위로 진행하는 특성을 가진다.
강남현대한의원 김용진 원장은 “주로 여름철에 오랫동안 햇볕에 노출된 뒤 첫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봄과 여름철에 반점이 커지는 등 증상이 악화되므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봄철 백반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임상적인 분류에 따라 ▲규칙적인 생활 ▲금주 ▲거친 타월과 목욕수건 자제 ▲자외선차단제 사용 및 모자, 양산 이용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통계적으로 백반증 환자는 몸에 열이 많은 편이므로 평소 인삼, 홍삼, 꿀 등은 금지하는 것이 좋고 육식과 인스턴트 식품을 자제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봄철 건조한 날씨도 백반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내적으로는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고 외적으로는 보습제를 사용하여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용진 원장은 “백반증은 스트레스와 환경호르몬, 높아진 자외선 지수 등으로 인해 발병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몸의 어디에나 진행될 수 있으며 누구나 걸릴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