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전립샘비대증 환자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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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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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샘학회 5년간자료 분석
“콩류섭취-체중관리 중요”

전립샘비대증 치료 증가율이 높은 연령층은 70대로 나타났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산하 대한전립선학회가 2004∼2008년 5년간 전립샘비대증 치료 패턴을 연구한 결과 70대 연령층의 전립샘 치료 및 수술이 가장 많이 늘었다.

전립샘비대증은 밤톨만 한 크기의 전립샘이 커지며 소변이 나오는 통로를 막는 증상이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잘 나오지 않거나 소변 후에도 개운하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는 증상도 동반한다. 이를 치료하지 않고 놔두면 소변이 나가는 길이 막혀 방광이 부풀거나 신장으로 소변이 역류하는 급성 요폐(尿閉)나 요로감염 방광결석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전립샘비대증 약물 처방이나 수술을 받은 환자가 70대에서 증가했다. 약물 치료의 경우 60대의 환자 분포가 2006년 36.9%에서 2007년 36.7%, 2008년 36.3%로 계속 줄었다. 반면 70대의 경우 같은 기간 25.9%(20만2798명), 27.1%(24만6426명), 28.4%(29만4096명)로 계속 늘었다. 전립샘 절제술과 같은 수술에서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이형래 대한전립선학회 홍보이사(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지금까지 전립샘비대증을 참기만 했던 70대의 치료가 늘었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이라고 분석했다. 또 “60대가 감소한 이유는 이미 50대부터 이에 대한 건강관리를 해 왔기 때문”이라며 “이런 추세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무 대한전립선학회 학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은 “두부나 콩류 섭취, 적정한 체중 유지,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바꾸기 등을 통해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전문지인 전립샘암과 질환(Prostate Cancer and Prostatic Diseases·PCAN)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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