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Life]‘태블릿PC’ 시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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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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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에 맞서 삼성-KT 등 속속 신제품 출시

삼성전자 ‘갤럭시탭’
삼성전자 ‘갤럭시탭’
애플이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냈다.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만들어낸 데 이어 이번에는 아이패드로 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태블릿PC 시장을 창조한 것이다. 시장조사 및 자문 업체인 가트너의 피터 손더가드 수석 부사장은 2011년에 놓쳐서는 안 될 전략적인 기술 중 태블릿PC를 2위에 올려놓았다. 업체들은 앞다퉈 태블릿PC를 선보이거나 선보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 많은 소비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아이패드는 다음달경 KT를 통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장점 중 하나는 고해상도, 24.6cm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IPS(in-place-switching) 디스플레이. 178도라는 넓은 시야각을 자랑해 어느 각도에서 봐도 화질에 큰 차이가 없다.

화면은 9.7인치로 시중의 일반 잡지들보다 조금 작으며 무게는 0.68kg, 두께는 1.34cm다. 애플의 앱 스토어에 있는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어 콘텐츠 측면에서는 부족할 것이 없다. 또 경쟁제품들이 대부분 7인치인 데 비해 이보다 큰 9.7인치여서 단순히 즐기고 보는 기기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일을 하는 용도로도 활용이 용이하다.

아이패드에 맞서는 삼성 갤럭시탭은 올 하반기 태블릿 PC 시장의 최대 화제작이다. 갤럭시탭은 양복 안주머니나 여성 핸드백 안에 쉽게 들어가는 7인치여서 아이패드와는 크기부터 차별화를 꾀했다. 인터넷 웹서핑시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여 PC에서 보는 것과 동일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며 아이패드에는 없는 카메라가 달려 나온다.


전후면에 카메라(후면 300만 화소, 전면 130만 화소)가 있으며 오토포커스, 파노라마, 스마일샷, 셀프샷 등 다양한 기능과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블루투스 헤드셋이나 스피커폰을 통해 휴대전화와 동일하게 3G 음성과 화상 통화가 가능하며 문자메시지 전송도 가능하다. 삼성은 콘텐츠 측면에서는 삼성앱스 등을 통해 교보 e-book, 각종 시험 등 교육 애플리케이션과 국립중앙박물관, 의약품 정보검색, 대리운전 등 국내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직 국내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KT는 컨버전스기기 전문기업인 ㈜엔스퍼트와 함께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 태블릿PC ‘K패드’를 9월 선보였다. 7인치 크기로 터치방식은 정전식이다. 1GHz CPU, 8GB 내장 메모리, DMB, 300만 화소 카메라와 더불어 조도센서와 중력센서가 달렸다. 기본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자책, 웹서핑, 증강현실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문서확인 및 편집과 멀티미디어 재생이 가능하다. 올레마켓 콘텐츠는 지금 사용할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마켓 콘텐츠는 12월 말경부터 이용할 수 있다.

아이스테이션이 새로 선보인 학습용 태블릿 ‘버디(Buddy)’는 예약판매 물량 1000여 대가 모두 팔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드로이드 2.1 운영체제(OS)에 학습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기가 쉽고 13.5mm 두께로 휴대가 간편하다. 특히 EBS콘텐츠다이렉트 다운로드 서비스와 YBM시사 전자사전 등 수험생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 들어있어 학습용으로 최적화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국내 MP3, PMP 시장의 강자인 코원도 올 하반기에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태블릿PC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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