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0편을 DVD 한 개에 담는다

  • 입력 2003년 5월 16일 13시 45분


일본의 히타치(日立)제작소 등은 초대용량 DVD(디지털 다용도 디스크)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정보기록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얇은 정보 기록층을 겹쳐 정보를 대량 기록하는 기술로 이번 실험은 기초 단계다. 상품화 목표는 2007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적으로는 200층의 디스크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경우 정보량은 영화 200편(400시간)에 상당하는 1테라(1조)바이트이다.

DVD 기록 용량을 늘리는 데는 정보 기록층의 다층화가 관건이다. 현재 기술로는 정보가 섞이는 것을 막기 위해 기록층간 거리를 두지 않으면 안돼 기록층을 2개 겹친 디스크만 실용화된 상태다.

그러나 새 기술은 기록층 끼리 직접 겹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200층을 쌓았을 경우 두께는 약 6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 미터)이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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