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벤처기업연합체 내달 발족…셀피아등 28곳 제휴

  • 입력 2000년 6월 28일 18시 52분


실질적인 업무 제휴를 위해 수십개 정보통신분야 벤처기업이 협력하는 국내 최대의 벤처기업 연합체인 유아이에프가 7월중 발족한다.

유아이에프(UIF·yoU Internet Federation)추진위는 28일 “유니텔 셀피아 엔드리스레인 유아이엔 소프트창업자문 등 국내 다수의 벤처기업들이 기업인수합병(M&A)의 대안으로 소그룹 단위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28개 업체가 참여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UIF는 7월 중순경 1차 모임을 가진 뒤 7월말 발족식을 가질 계획. 이 모임의 추진위원장은 인터넷 경매업체 셀피아의 윤용(尹鏞)사장이 담당하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 모임은 하반기에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M&A를 피하고 개별 기업이 독자성을 가지면서 가능한 부분에선 단일 기업의 효과를 내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소그룹별로 나눠 원하는 분야에서 비즈니스 제휴를 한다는 것이 참여업체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참여업체들간의 제휴는 관심 분야별로 나눈 몇 개의 소그룹에서 이뤄지게 된다. 제휴 분야에 대해선 하나의 회사처럼 움직인다는 것이 기본 원칙. 현재까지 논의되고 있는 분야는 4, 5개이며 1차적으로 △공동마케팅 △공동기금 조성 △공동해외진출 등 3개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마케팅 소그룹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홍보팀 완전 통합 △이벤트 공동 진행 △통합마케팅팀 구성 등 몇 개의 안 중에서 한 가지를 택해 실제 제휴를 진행하게 된다.

추진위는 “참가업체들끼리는 서로 M&A가능성을 배제하기로 합의했으며 한두 기업이 주도하지 않고 서로 대등하게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UIF추진위는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들은 대부분 M&A를 통하지 않고서 제휴할 수 있는 방안을 원하고 있었던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성공하게 되면 하반기 예상되는 M&A열풍과 또 다른 형태의 전략적 제휴 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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