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 9월까지 계속될듯…농작물엔 희소식 풍년예상

  • 입력 1999년 8월 15일 19시 43분


낮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8월 하순이후에도 계속되는 등 올해는 늦더위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5일 “이번 더위는 18,19일경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이겠지만 8월 하순경 더위가 다시 시작돼 9월까지 게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올 여름 늦더위는 중국 북동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티베트 상층고기압이 예년에 비해 한반도 쪽으로 더욱 확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

현재의 기단 배치에 예상밖의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한여름이 지난뒤에도 낮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8월이후까지 계속되면서 가을이 늦게 찾아올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더위로 인한 고통은 오래가겠지만 늦더위가 피해만 주는 것은 아니다.

일사량이 많아지면서 벼의 이삭패기가 촉진되고 사과 배 등 가을 과일의 당도가 높아지는 등 각종 농작물의 생장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8월말부터 9월 중순까지 더위가 계속되면 농사에는 실(失)보다는 득(得)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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