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소로스 인수說’ LG증권 강세

  • 입력 2004년 4월 13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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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주식시장은 뒷심 부족으로 920선 밑으로 처졌다. 출발은 좋았다. 실적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탄 미국 증시와 14일째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 행진을 등에 업고 연중 최고치 도전에 나섰다. 장 초반 930선에 육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팔자’ 물량을 쏟아내고,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920선이 허무하게 무너져 내렸다.

섬유의복 화학 전기전자 유통 증권 보험 서비스업이 오름세를 탔다.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운 삼성전자의 저력도 두드러졌다. 우리금융, 하이닉스반도체, SK 등도 소폭 상승해 체면을 세웠다.

그러나 2·4분기(4∼6월)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포스코가 2% 이상 떨어지는 등 SK텔레콤,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KT, LG전자, 삼성SDI 등이 덩치 값을 못했다.

채권은행과 SK㈜의 출자전환 등에 힘입어 자본 완전잠식에서 벗어난 SK네트웍스는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의 LG증권 인수설로 LG증권, SK증권 등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도 하루 만에 460선 밑으로 밀려났다. 외국인은 ‘사자’ 주문을 냈지만 기관과 개인의 팔자 주문에 눌렸다. 대규모 중국 투자 계획을 밝힌 NHN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대부분이 2∼3% 떨어지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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