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는 줄고 세대수는 늘어…이혼-독신증가 반영

  • 입력 2003년 8월 15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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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인구는 계속 줄고 있는 반면 이혼이 증가하고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가구수는 오히려 늘어났다.

서울시는 서울의 상반기 인구통계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현재 인구는 1028만390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1031만26명보다 2만9636명(0.33%)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 인구는 2000년 말 1037만3234명, 2001년 말 1033만1244명, 2002년 말 1028만523명으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

그러나 가구수는 6월 말 현재 368만2939가구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359만1034가구에 비해 9만1905가구(2.56%)나 늘었다.

가구수는 2000년 말 354만492가구였던 것이 2001년 말 357만228가구, 2002년 말 362만3929가구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로 인해 가구당 평균 가족수는 10년 전 3.18명에서 2003년 6월 말 현재 2.77명으로 12.89% 감소했다.

인구가 주는데도 가구수가 증가하는 가장 큰 원인은 급격히 늘어난 이혼 탓. 2000년 총 2만5477건이던 이혼은 2001년 2만8962건, 2002년 2만9351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6월 말까지 1만8117쌍이 이혼해 연말이면 3만6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녀 성비율은 40대 이상 남성의 사망률 증가와 고령화된 여성인구의 증가로 93년 101.25명 대 100명에서 100.5명 대 100명으로 줄어들었다.출생은 여전히 107.66 대 100명으로 남아(男兒)가 많으나 65세 이상 인구는 1 대 3 비율로 여성이 훨씬 많다.또 인구의 나이 구성 비율을 보면 10년 전과 비교해 유년인구가 26.67%, 청장년인구가 2.66% 줄어든 데 반해 고령인구는 42.1%나 늘어났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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