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금/주전생존경쟁]<17>오노 신지

  • 입력 2002년 5월 13일 18시 43분


코멘트
▼유럽에서 배운 ‘희생정신’ ▼

‘유로 스포츠’는 18개 국어로 54개국 9420만세대에 방송되는 스포츠전문 채널이다. 유럽 각국 프로축구리그의 하이라이트, 국제경기를 방영하는 이 채널에서 오노 신지를 소개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유로 스포츠는 3월 폴란드전을 치른 뒤 “올해 유럽에서 뛰고 있는 일본선수 가운데 나카타를 제외하면 가장 성공한 선수”라고 오노를 소개했다.

까까머리 동양인. 외모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오노는 거의 매번 웃는 표정으로 카메라에 잡힌다. 그의 마음 속 깊숙이 자리잡은 축구에 대한 사랑은 화면을 통해 시청자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오노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충실하게 선수생활을 하고있다. 좌우 사이드나 수비형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에서 다양한 플레이를 몸에 익혔다.

지난 폴란드전에선 오른쪽 사이드의 이치가와(시미즈)가 공격에 치중하자 왼쪽 사이드의 오노는 공격을 자제하고 수비에 치중하며 좌우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다.

“이치가와가 적진 깊숙히 치고 들어가 나는 중앙으로 이동해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노는 페예노르트에서 주로 왼쪽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는다. 오노는 공의 위치, 주변에 있는 상대와 자기팀의 상황 등 경기장내 모든 데이터를 파악해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포지션을 바꿀것을 요구받았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왕’처럼 거만한 태도로 동료들을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어야한다는 ‘의식개혁’은 오노가 네덜란드에서 익힌 소중한 재산이다.

“포지션에 얽매이진 않는다. 하지만 내 장점이 공격에 있다는 것 또한 잊지 않는다.” 오노는 미토(시미즈)가 대표팀 합숙훈련에 합류했을때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대답했다.

왼쪽 사이드는 스피드가 돋보이는 미토, 수비의 달인 하토리(이와다) 등 특출난 재능을 지닌 선수들이 모인 격전장이다. 그러나 오노가 주전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가장 높다. 오노는 볼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테크닉, 창의적인 패스능력을 가진 아주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

유럽축구의 경험을 통해 얻은 자신감. 오노는 이번월드컵에서 자신의 존재를 세계속에 알린다는 대본을 이미 준비해 놓고 있다.

▼오노 신지

A매치 25경기출장, 2득점.

79년 9월 27일 시즈오까현 출신

175cm 74kg

시미즈시 상고시절 천재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들었다. 졸업후 98년 우라와에 입단.그해 프랑스월드컵에 최연소인 18세로 참가하여 예선 마지막경기인 자마이카전에 교체출전.

2001년 여름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

<아사히 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