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검찰총장 끝내 사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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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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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총리 “공직자 도리 어긋나” 질타
金총장에 업무복귀 명령… 靑 “MB, 표정변화도 없어”

김준규 검찰총장(사진)이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이 국회에서 번복된 것에 책임을 지겠다며 4일 사표를 제출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대통령이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현지에 직접 나가 계시는 상황에서 사표를 제출하는 것은 공직자로서 도리에 어긋난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여야 정치권도 “국민과 국회를 무시한 처사이자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일제히 비판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8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의 핵심은 대통령령이냐 법무부령이냐의 문제보다 ‘합의의 파기’에 있다. 합의가 깨지거나 약속이 안 지켜지면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현지에서 보고를 받았지만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아무런 말씀이 없었던 것은 물론 표정의 변화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수리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맡은 바 소임에 충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해 사실상 업무 복귀 명령을 내렸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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