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배우’ 틸리 노우드가 코미디 영화 ‘미스얼라인드’(Misaligned)에 주연으로 출연한다.
ABC 등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AI 기반 콘텐츠 스튜디오인 파티클6는 AI배우 틸리가 영화 미스얼라인드에 출연한다고 발표했다. 이 영화는 ‘AI로 인한 실존적 혼란이 가미된 성장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드라마’다.
해당 영화는 파티클6의 첫 장편 AI 영화로, 제작사 측은 감독, 작가, 편집자 등 기존 영화 및 TV 전문가들과 AI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AI 교육 및 멘토링이 제작 과정 자체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작사 측은 “‘실존적 AI 혼란이 가미된 성장 이야기’라는 설명이 붙은 코미디 드라마”라면서 “클라우드 어딘가에 위치한 초현실적인 디지털 세계, 이른바 “틸리버스(Tillyverse)”를 배경으로, 실제 몸도 없고, 어린 시절 혹은 개인적의 삶의 경험은 없지만, 타인의 모든 경험에 접근할 수 있는 AI 존재인 틸리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던 중 다크 웹에서 나타난 매혹적인 악당 봇이 틸리를 유혹해 그녀의 통제력을 무너뜨리고 욕망, 충동, 야망을 키워나가게 하면서, 틸리는 점차 인간다운 면모를 갖춰가게 된다”고 부연했다.
파티클6의 CEO이자 프로듀서인 엘린 판데르 펠덴은 “올해 저희의 작업은 저희가 줄곧 예상해 왔던 사실을 입증했다”라며“AI는 수준 높은 내러티브 영화 제작을 지원할 수 있지만, 상당한 양의 인간의 기술, 숙련도, 판단력,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스얼라인드’는 바로 그러한 능력을 장편 영화 규모로 구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작품에 대해 “이 영화는 분명히 재밌고, 혼란스럽고, 자기 인식적인 작품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정체성, 연기, 그리고 인공지능에 대한 우리 인간의 지극히 현실적인 두려움과 같은 더 깊은 의미가 담겼다. 예술은 분명 삶을 모방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발표는 AI 배우 틸리가 업계에서 큰 반발을 불러일으킨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나왔다. 당시 펠덴은 인공지능 캐릭터인 틸리가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소식은 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할리우드 배우, 영화 제작자 등으로부터 즉각적인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틸리에 대해 “배우가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램이 만든 캐릭터”라며 “수많은 전문 배우들의 작업을 동의나 보상 없이 학습해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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