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플라스틱 병을 줍는 것으로 유명한 스타견을 독살하려다 미수에 그친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웨이보 갈무리
중국에서 폐플라스틱 병을 줍는 것으로 유명한 스타견 ‘화이트’를 독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화이트’라는 이름의 프렌치 불독을 독살하려한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화이트’는 지난해 주인과 함께 거리를 누비며 재활용품을 수집해 1만 위안(약 2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사연이 전해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화이트는 아침, 정오, 저녁 등 하루 세 차례 거리에 나서 페트병을 물어온다. 이 같은 활동은 한 번에 보통 20~30분가량 이어지며, 주인 장 씨는 함께 다니며 화이트가 물어온 병을 자루에 담는다.
이 강아지는 특별한 훈련을 받지 않았으며 주인과의 교감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관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트의 활동은 장 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페트병을 물고 다니거나 자루에 담는 영상이 인기를 끌었고, 일부 영상은 조회수가 1000만 회를 돌파했다.
그러나 장 씨는 7일 한 누리꾼으로부터 동물학대 단체가 화이트를 독살하려는 계획을 논의하는 내용의 사진 몇장을 받았다.
해당 단체의 일부 구성원들은 장 씨의 집 주소를 공유했고, 결핵 치료에 사용되는 처방약인 이소니아지드(isoniazid)를 뿌려 개를 죽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약물은 동물의 신경계를 손상시키며, 호흡 부전으로 죽음에 이르게 한다.
장 씨는 이날 저녁 흰옷을 입고 우산을 든 한 남성이 장 씨의 집 마당 밖에서 서성이며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장 씨는 곧바로 동물 학대 관련 그룹의 채팅 기록과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CCTV 영상을 경찰에 제출하며 신고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그 다음날 바로 체포했으며, 사건은 아직 수사 중이다.
용의자가 잡히기 전까지 장 씨는 화이트가 길에서 정체불명의 음식을 먹고 독에 중독될까 봐 불안함에 떨어야 했다. 이에 자신의 반려견을 자택 안에 가둬야 했고, 현재는 풀어준 상태다.
현재 ‘화이트’는 길거리를 누비며 다시 활기차게 플라스틱 병을 줍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최근 영상에서 “화이트가 업무에 복귀했는데 정말 자신감 넘쳐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물 학대자들은 사회의 쓰레기다. 저는 그들이 죽인 동물들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이들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