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테러’ 모의 정황에 鄭 “참담”…뉴이재명 “조작 느낌”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7일 20시 14분


與, 경찰에 수사 의뢰-신변 보호 요청
한 유튜브 채널서 단체채팅방 캡처 공개
채널 측 “이재명 참칭자, 암살단 모집 글”
구주류 지지층-강성 친명 지지층 갈등 확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전북 전주시 전주대학교 JJ아트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5.17. 전주=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전북 전주시 전주대학교 JJ아트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5.17. 전주=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정청래 대표에 대한 테러 모의가 한 온라인 채팅방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경찰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사건을 배당하고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21일)에 맞춰 시작하려던 여야 대표 신변 보호 조치를 앞당기기로 했다.

민주당 강준현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수석대변인)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청래를 죽이자’, ‘정청래 암살단 모집’ 등 실체를 알 수 없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방에서 집단적인 테러 모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됐다”며 “어제 당 차원에서 경찰에 신속한 수사 의뢰와 함께 철저한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테러 모의로 인하여 정 대표의 행보가 위축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에 해를 가하는 정치적 폭력이자 협박에 다름 아니다”고 강조했다.

당은 제보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유튜브 채널 ‘깨어있는대구시민들’ 게시판에는 “쩔래(정 대표) 암살단 모집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캡처 자료가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 캡처에서는 해당 메시지에 다섯 명이 좋아요를 표시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쩔래 암살단 가입 신청한다”고 썼다. 유튜브 채널 관리자는 “뉴이재명을 참칭하는 자들이 멸칭(蔑稱)을 넘어 정 대표 암살단을 모집한다는 글까지 올렸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익산 나바위성당에서 미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일단 들고, 참담하고 마음이 아프고 괴롭다”며 “이렇게 사람을 죽여야 할 만큼 그런 증오심이 과연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어떻게 하겠느냐”고 했다.

논란은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성향의 구주류 지지층과 강성 친명 성향 지지층 간 갈등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정 대표 지지층이 주로 활동하는 딴지일보 게시판에선 “(유세장에) 정청래 얼굴을 못 비치게 하면서 당권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른바 뉴이재명으로 불리는 지지층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심 없이 봐도 조작 느낌”, “이때다 하고 뉴이재명 소행으로 몰아간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당내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경찰청은 정치 관련 SNS 대화방에서 테러 모의 관련 대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용의자 신원과 범행 모의 시점 등 파악에 들어갔다. 경찰은 다른 정당도 신변 보호를 원할 경우 조기 가동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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