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가해 4명이 숨졌다고 러시아 당국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밤사이 방공망으로 우크라이나 드론 556대를 격추했고, 동이 튼 뒤 추가로 30대의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수도 인근 모스크바주에서는 새벽부터 시작된 드론 공습으로 여성 1명과 남성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벨고로드 지역에서는 밤사이 화물차를 겨냥한 드론 공격으로 남성 1명이 사망했다고 지역 당국이 전했다.
수도 모스크바에도 드론이 석유·가스 정제소 인근 건설 현장을 타격하면서 노동자 12명이 다쳤다고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이 확인했다.
모스크바 인근 지역 주민 콘스탄틴(39)은 “(공습) 충격이 너무 강력해서 체중이 많이 나가는 나조차 침대에서 거의 튕겨 나갈 뻔했다”며 “창문을 열어보니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날 “모스크바 정유공장, 솔네치노고르스크 유류 저장소, 여러 전자제품 제조업체를 최초로 타격했다”며 “전쟁이 자신이 시작된 곳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습을 두고 러시아의 지역사회 공격에 대한 “전적으로 정당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제재가 모스크바 지역에 도달했으며, 우리는 러시아인들에게 분명히 말하고 있다. 그들의 국가는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공군은 발사된 러시아 드론 287대 중 279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가 지난 8~10일 전승절 기간 선포한 3일간의 휴전이 끝난 뒤 양국은 다시 공격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 내 우크라이나 영토를 모두 장악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이에 맞서 장거리 드론으로 러시아 본토 내 주요 목표물 공습에 나섰다. 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재하던 평화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0